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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단 거제에 못 들어온다" 노동계·대책위 총력투쟁
  송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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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2



-경남도, 지역업계 우려사항 해소 위해 정부 등에 간담회 요청

[경남CBS 이형탁 기자]경남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정당이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하며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1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남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이 쪼가리에 불가한 공동발표문, 구조조정 동반한 현대중공업 매각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지난 8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밝힌 공동발표문에는 대우조선해양의 현 자율경영체제 유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는 "물론 노동자들은 여론을 의식한 거짓말을 사실로 믿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우리는 현대중공업 자본이 군산조선소에서 보여준 구역질나는 과정을 잘 알고 있기에 '밀실야합, 재벌특혜'에 불과한 졸속 매각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우조선 매각은 현대 재벌 특혜이고 경남 지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008년 한화에 6조 3천억 원에 매각 절차가 진행됐던 대우조선을 불과 4천여억 원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부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명백한 현대중공업 자본에 대한 재벌 특혜"라며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동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대우조선이 경영정상화 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과 정부의 매각 결정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대우조선 내 3만여 명의 노동자들과 수만 명의 2차·3차 사외 업체, 그리고 1300개가 넘는 조선기자재 업체의 노동자가 7만이 넘는다"며 "부산·경남의 조선기자재 벨트는 대우조선에 연 3조가 넘는 기자재를 납품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은 지역경제 몰락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도 실사단 저지 투쟁 등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대책위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실사는 물론 적법성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며 "우리는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당장 실시될 실사를 육탄으로 막아 낼 것이며 민주노총 부산, 울산, 경남본부도 공동투쟁을 계획 하고 있다"고 실사단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또 본계약을 추진하는 과정도 폭력적이었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하원오 경남대책위 상임대표는 "본계약이 진행되기 직전까지도 장소와 시간조차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겨우 본계약 소식을 접하고 항의하러 갔을 때는 경찰차벽이 노동자를 가로막았다"며 "더구나 대우조선 매각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연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 8일 대우조선 인수 계약이 맺어짐에 따라 발표된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의 공동성명이 지켜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박 권한대행은 "우리가 제안한 상생협력 방안이 반영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인수가 경남 조선 산업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정부에 지역 업계와의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조속히 개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지역 업계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6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오는 28일엔 대우조선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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