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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뉴스 _ 경남노컷뉴스
  경찰에 엽총 10여발 쐈지만 대응사격도 없어
  송봉준
 
  2017-07-07

[경남CBS 이상현 기자]경남 합천에서 엽총으로 인질극을 벌이던 40대가 경찰에게 엽총을 10여발 발사하고 순찰차까지 빼앗았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경찰은 대응사격도 거의 하지 않아 경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초등학생 인질이 있어 아이 안전이 제일 우선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 50분 24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다 자수한 A(41)씨는 경찰관들을 향해 엽총을 발사하고, 순찰차와 구급차를 빼앗아 달아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4일 오후 5시쯤 중 경찰관 2명이 탄 순찰차가 합천호 주변 야산에서 엽총을 들고 아들과 걸어가던 자신을 발견하고 접근하자, 갖고 있던 엽총을 순찰차를 향해 사정없이 발사했다.

그런 뒤, 경찰관에게 엽총을 겨누며 차량을 그대로 두고 가라고 위협했지만, 경찰관이 차량 열쇠를 뽑고 내리자 순찰차에 탑승한 상태로 1차 대치를 벌였다.

이후 형사들이 탄 다른 차량이 다가오자, 조수석 앞바퀴에 엽총 2발을 발사하고, 차에서 내려 협상을 요구하는 형사에게 다시 엽총 2~3발을 발사하며 인근 산길로 달아났다.

경찰이 추격하자, 이번에는 현장에 대기중이던 119 구급차량 쪽으로 엽총 3발을 발사하며 개머리판으로 구급차 앞 유리창을 깨고 구급차를 탈취했다.

구급차를 탄 A씨는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경찰관을 위협해 다시 순찰차를 빼앗아 타고 도주했고, 형사 기동대 차량이 순찰차를 들이받자 이후엔 민간인 소유 화물차까지 탈취해 몰았다.

그러다 황매산 터널 근처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아들을 인질로 대치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도 아들과 경찰관에게 엽총을 겨누기도 했다.

A씨는 밤 10시 20분쯤 아들을 풀어준 이후에도 A씨는 "전처를 보내달라"며 엽총으로 자기 몸 쪽을 겨누고 경찰과 대치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을 향해 자신의 엽총으로 모두 10여발을 쏘거나 쏠듯이 위협했고, 순찰차 2번을 포함해 4번이나 차량을 탈취하는 등 난동에 가까운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경찰은 황매산 터널 입구 앞에서 차단해 있던 순찰차에서 권총 한 발을 발사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경찰의 대응이 너무 소극적인 게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A씨가 쏜 총에 맞지 않아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안이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총기를 사용한 범인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조기에 A씨를 제압하는 것이 맞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당시 상황은 인질로 잡혀있던 아이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섣불리 대응사격을 했더라면 아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의 판단이었다.

당시 A씨가 아들의 등에 총을 겨누고 있는 등 총을 사용하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찰도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10여년전부터 수렵면허를 취득해 유해조수포획단으로 활동해왔던 A씨가 총기 사용과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 어설프게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또, 경찰은 A씨가 인근 마을이나 민가 쪽으로 달아나 주민들을 해칠 수도 있다고 보고, 최대한 A씨를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 포위시키는 작전으로 나갔다. 경찰특공대와 전문협상팀도 출동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당시 현장을 직접 지휘했던 심한철 합천경찰서장은 "처음에는 신속히 대응사격을 하려했지만, 상황대처가 빠른 A씨가 아이를 총으로 겨누고 있어 상당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보고 총기사용을 일단 자제시켰다"고 말했다.

심 서장은 "당시 아이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A씨를 섣불리 제압하기 보다는 고착시키려고 주력했다"며 "일단 A씨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스스로 총을 버리고 자수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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