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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뉴스 _ 경남노컷뉴스
  부양가족 7명인 가장인데..밧줄끊은 40대
  송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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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16



[경남CBS 이상현 기자]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아파트 외벽 작업자의 밧줄을 잘라 살해한 사건의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지난 8일 양산의 한 아파트의 15층 외벽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김모(46)씨가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김씨가 켜놓은 휴대전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하던 아파트 주민 서모(41)씨가 옥상으로 올라가 칼로 김씨가 매달려 있던 밧줄을 잘라 버린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15일 열렸다. 전날 경찰에 구속된 서 씨가 호송차를 타고 나타나자, 성난 유족들과 피해자들의 고성이 이어졌다.

서씨는 비공개 속에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로 밧줄을 자르는 장면을 재연했다.

서씨는 술을 마신 뒤 저지른 짓이라며 뒤늦게 후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민 박모 씨는 "사람이 아니다. 어떻게 저렇게 사람을 죽이고, 가정을 파탄낼 수 있나"라며 분노했다.

그는 "사고 전에 잠깐 쉬고 있던 김씨에게 캔커피를 주며 잘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인상도 참 좋아보였는데..."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갑작스런 죽음 보다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 건 가정형편은 넉넉치 않았지만, 위험한 외벽 작업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했던 김씨에게 5명이나 되는 김씨의 자녀들과 아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였다.

김씨는 고2, 중2, 유치원생, 27개월 등 딸 4명과 초등 5학년 아들을 둔 5남매의 가장이었다.

칠순 노모까지 모시고 부산에 있는 20평짜리 주택에서 전세로 살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장검증에 나온 김 씨의 장모 한모(66) 씨는 "고생만 하다간 사위가 너무 안 됐다.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씨의 장인 권모(66) 씨도 "27개월 된 막내가 아직도 아빠는 언제 오느냐며 아빠를 찾고 있다"며 애통해 했다.

김씨가 부인과 자녀뿐만 아니라 노모까지 모두 7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는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지역 온라인 카페 등을 중심으로 김씨 가족을 돕기 위한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카페인 양산 '웅상이야기'는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씨 가족 돕기 조의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카페 회원들은 "너무 가슴 아프다.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올리며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진구청의 복지 담당 직원들도 김씨의 전포동 자택을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금 300만 원을 지원하고 유족 생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양산경찰서도 딱한 김씨 가족의 어려운 사정을 참작해 범죄 피해자 보상제도나 모금활동 등 다양한 지원책을 찾고 있다.

경남경찰청 오동욱 강력계장은 "경찰쪽으로도 여러차례 김씨 가족을 돕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이를 안내할 전담 인원으로 양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박경석 경사(055-392-0394)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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